쌍용 토레스 사전계약 1만 2000대의 이유

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해서 내놓은 모델이 있으니 바로 토레스예요. 해당 모델은 SUV 차량으로 사전계약 첫 날 1만 2000대의 예약을 받았다고 해요. 그동안 가장 높은 기록은 2005년 출시한 액티언으로 3013대 였습니다. 무려 4배나 높은 수준이에요.

그렇다면 어떠한 부분으로 인해 이런 인기를 견인할 수 있었을지 알아봅시다. 일단 외부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보면 대부분 호감가는 형태라며 좋은 평가를 했어요. 확실히 기존의 모습이 아닌 색다르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정면에서 보는 것보다 살짝 아래에서 보는 게 더 멋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토레스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연령층을 보면 40~44세 예요. 아무래도 패밀리카로 적합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 다음은 45~49세가 많았으며 35~39세가 그 뒤를 잇고 있어요. 패밀리카 뿐만 아니라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적합한 차량이다 보니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어요. 캠핑할 때는 적재 공간이 중요한데 트렁크 공간을 보더라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아요.

요즘도 차박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2열을 폴딩하게 되면 1662L의 대용량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요. 꼭 차박이 아니더라도 그만큼 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으로 인해 좋아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더욱이 전고까지 높은 차량이라서 넓이만큼 위 공간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요. 다만 양쪽 휠 하우스 커버가 대칭이 아닌 것은 살짝 아쉬운 느낌이에요.

휠 하우스 커버가 대칭이 아닌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이 아니고 주유구 때문입니다. 실내 공간을 최대로 뽑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귀여움으로 봐줄 수 있을 것 같아요. 3열 시트가 있다면 수납함이나 컴홀더 공간을 만들었겠지만 토레스는 내장재의 두께를 최소화해서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토레스는 8인치 통합 컨트롤 패널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공조 장치 뿐만 아니라 열선과 통풍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열선까지 제어할 수 있어요. 또한 좌우 독립적으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고 오토 홀드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말은 전자식 브레이크를 적용했다고 보면 돼요. 그런데 사전계약 가격표에는 명시가 안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어요. 파워트레인의 경우 1.5 가솔린 터보이며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이뤄져 있어요.

풀옵션 기준으로 3600만원 정도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트림은 다양하지 않지만 옵션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옵션을 많이 적용하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4000만원이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실히 가격에 대한 메리트가 있어요. 앞모습을 보면 이보크와 비슷한 느낌도 줍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디자인 참고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펠리세이드 범퍼 그릴 느낌도 들어서 여러가지 모델이 떠오르게 하는 것 같아요.

엠블럼이 한 쪽으로 치우쳐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잘한 것 같아요. 토레스는 오프로드나 아웃도어에 최적화 된 차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거의 야외에서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휠베이스는 티볼리 에어처럼 길어 보이게 했어요. 전체적인 느낌도 비슷한 것 같아요. 측면을 보면 C필러 유리는 작은 편이지만 그렇게 작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아요. 전용 트렁크를 원한다면 60만원짜리 옵션을 넣어야 해요.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넣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원한다면 투자하면 돼요. 스토리지 박스도 옵션으로 30만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해요.

제원에 대해 정리해 보면 1.5 터보 엔진에 최대 170마력과 28토크를 보여주는 중형 SUV예요. 투싼이나 스포티지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어찌됐든 경쟁 차종과 비교해봐도 거의 차이가 없어요. 연비는 아직 정확하게 나온 것이 없습니다만 예상으로는 11~12km/L 정도 될 것 같아요. 전장은 4685mm, 전폭은 1885mm, 전고는 1710mm, 휠베이스는 2680mm 예요. 기본모델 T5에 안전 관련 옵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돼요. 만약 트림을 선택한다면 T5는 건너뛰고 T7 부터 선택하면 됩니다. 기본 18인치 휠에 1열 통풍 시트와 2열 열선시트까지 들어가 있어요.

확실히 이번에 쌍용차가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온 것 같아요.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어요. 사실 쌍용은 매각 작업이 진행중에 있는데 회사의 안정화에도 괜찮은 반응을 안겨주지 않을까 생각돼요. 쌍용차는 사전계약 후 8월말까지 출고한 고객들에게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한 토레스x하이브로우 다목적 툴 캔버스 또는 써머 쿨링 박스 등 아웃도어 컬렉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러므로 이러한 이벤트까지 잘 챙겨가시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T5의 경우 2690~2740만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으니 가격에 대한 메리트가 상당해요. 앞으로 SUV 시장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주목돼요.